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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데운 다음 날 문을 열면 그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냄새 제거는 사실 방법이 어렵지 않습니다. 순서를 틀리게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을 뿐입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수증기로 불린 다음에 닦는 것입니다. 마른 상태에서 행주로 아무리 문질러도 벽에 눌어붙은 기름때는 안 떨어집니다.

전자레인지 냄새 제거의 기본 — 식초물 가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물 한 컵(약 240ml)에 식초 4큰술(약 60ml)을 섞어 내열 그릇에 담습니다.
이걸 전자레인지에 넣고 4분 정도 돌립니다.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됐습니다. 여기서 바로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을 닫은 채 5분쯤 그대로 둡니다. 이 시간 동안 수증기가 천장과 벽면에 퍼져 굳은 기름때를 불립니다. 이 한 단계를 건너뛰면 효과가 확 떨어집니다.
그다음 부드러운 행주나 키친타월로 천장부터 닦아 내려옵니다. 위에서 아래로 가야 떨어진 찌꺼기를 두 번 닦지 않습니다.
그릇 선택도 결과를 바꿉니다. 입구가 넓은 그릇을 쓰셔야 김이 고르게 퍼집니다. 좁고 깊은 컵에 담으면 수증기가 위로만 솟아 벽면까지 닿지 않습니다.
식초 냄새가 싫으면 레몬으로
식초 냄새 자체가 부담스러운 분도 계십니다. 그때는 레몬을 씁니다. 물 한 컵에 레몬즙 4작은술(약 20ml) 비율입니다.
가열 시간은 4분 정도, 또는 액체가 끓기 시작할 때까지입니다. 마찬가지로 문을 닫은 채 5분 식힌 뒤 닦습니다.

레몬 조각을 그대로 띄워도 됩니다. 산 성분이 냄새를 눌러 주고 상큼한 향이 남습니다. 다만 껍질 조각이 떨어지면 나중에 타면서 또 냄새가 나니 다 건져 내셔야 합니다.
식초든 레몬이든 원리는 같습니다. 수증기를 안에 가둬 두는 시간이 실제로 일을 합니다. 가열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문을 닫고 기다리는 시간을 지키는 쪽이 효과가 큽니다.
회전판과 문틈은 따로 봐야 합니다
안쪽 벽만 닦고 끝내는 분이 많은데, 냄새가 오래 남는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먼저 회전판과 그 아래 롤러 받침대입니다. 분리해서 설거지하듯 씻으면 됩니다. 국물이 흘러 굳은 자리가 여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문틈과 문 안쪽 패킹입니다. 여기에 낀 찌꺼기는 볼 때마다 놓치는데, 문을 여닫을 때마다 냄새를 내보내는 자리입니다. 면봉이나 얇은 천으로 훑어 주시면 됩니다.
마무리는 환기입니다. 다 닦은 뒤 문을 열어 둔 채 자연 건조시킵니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그 자체로 다시 냄새가 납니다.
냄새가 유독 심한 날에는 한 번 더 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굳은 지 오래된 얼룩은 한 번의 수증기로 다 안 불립니다. 닦아 보고 남아 있으면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시는 편이 힘으로 문지르는 것보다 낫습니다.
평소 습관도 크게 작용합니다. 국물이나 기름기 있는 음식은 전용 덮개를 씌워 돌리시면 벽면에 튀는 양이 확 줄어듭니다. 튄 자리를 그날 바로 닦아 두면 이런 청소를 할 일 자체가 줄어듭니다.
여기서부터는 안전 문제입니다
청소보다 중요한 것이 이 부분입니다. 매년 사고가 나는 지점이라 짚고 갑니다.
첫째, 금속은 절대 넣지 마십시오. 알루미늄 호일, 금속 그릇, 금속 조리도구 전부 해당합니다. 음식은 열을 흡수하지만 금속은 반사해서 불꽃이 튀고 화재나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금테가 둘린 그릇도 같습니다.

둘째, 밀폐용기를 뚜껑 닫은 채 돌리지 마십시오. 안에서 수증기가 차면 압력이 올라가 용기가 터질 수 있습니다. 뚜껑을 열거나, 랩을 씌웠다면 구멍을 내셔야 합니다.
셋째, 그릇은 전자레인지 전용 내열용기를 쓰십시오. 일반 플라스틱은 변형되거나 녹을 수 있습니다. 가열이 끝난 그릇은 매우 뜨거우니 집게나 장갑을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넷째, 세정제를 내부에 직접 분사하지 마십시오. 틈새와 전자부품 쪽으로 액체가 들어가면 고장 원인이 됩니다. 천에 묻혀서 닦는 방식으로 하셔야 합니다.

다섯째, 금속 수세미와 강한 세제는 쓰지 마십시오. 내부 코팅이 긁히면 그 자리에 다시 때가 잘 끼고 마이크로파가 새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만 지키시면 전자레인지 냄새 제거는 10분이면 끝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식초 대신 베이킹소다만 써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물에 풀어 가열하는 방식은 식초나 레몬 쪽이 손이 덜 갑니다. 베이킹소다는 물에 개어 얼룩 자리에 올려 두었다 닦는 쪽이 더 맞습니다.
얼마나 자주 하면 될까요?
국물이나 기름이 튄 날은 그날 바로 닦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굳기 전이라 물수건만으로도 지워집니다.
랩을 씌우고 돌려도 되나요?
구멍을 내거나 한쪽을 열어 두셔야 합니다. 완전히 밀폐하면 압력이 차서 위험합니다.
알루미늄 호일이 조금 붙어 있어도 안 되나요?
안 됩니다. 작은 조각이라도 불꽃이 튈 수 있으니 떼어 내고 넣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