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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청소법을 찾아보면 락스를 뿌리라는 글과 구연산을 쓰라는 글이 동시에 나옵니다. 둘 다 맞는 말인데, 겨냥하는 오염이 서로 다릅니다. 이걸 모르고 아무거나 뿌리면 아무리 문질러도 안 지워집니다.
그리고 훨씬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섞으면 안 됩니다. 유독한 가스가 발생합니다. 먼저 오염을 구분하고, 그다음 순서를 잡겠습니다.

세면대 청소법의 출발점 — 오염을 먼저 구분합니다
하얗고 딱딱한 얼룩은 물때입니다. 수돗물이 마르면서 남은 미네랄 성분에 비누 찌꺼기와 치약이 겹쳐 굳은 것으로, 성질이 알칼리성입니다. 그래서 산성인 구연산이나 식초로 중화시켜야 풀립니다. 여기에 락스를 뿌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분홍빛이나 검은빛이 도는 얼룩은 곰팡이와 물때 세균 쪽입니다. 이쪽은 염소계 표백제, 흔히 말하는 락스가 맞습니다. 색이 바래며 지워지는 방식입니다.

절대 섞지 마십시오 — 염소 가스가 발생합니다
이 글에서 한 가지만 가져가신다면 이 내용입니다.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와 산성 세정제를 섞으면 유독한 염소 가스가 나옵니다. 눈과 코, 목, 폐처럼 수분이 있는 조직을 자극해 기침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산성 세정제는 구연산과 식초만이 아닙니다. 물때 제거제, 변기 세정제, 석회질 제거제 중에도 산성 제품이 많습니다. 제품 이름만 보고는 알 수 없으니 뒷면 성분 표기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락스 제품 뒷면에도 산성 제품과 혼합하지 말라는 경고가 적혀 있습니다.

암모니아 계열 제품과 섞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 경우에는 클로라민 계열 가스가 생깁니다. 두 세제를 번갈아 쓰실 때도 사이에 물로 충분히 헹구고 시간을 두셔야 합니다. 바닥에 남아 있던 산성 세제 위에 락스를 뿌리는 것도 같은 결과를 냅니다. 작업 내내 창문이나 환풍기를 열어 두시고 고무장갑을 끼십시오.
순서 — 산성 먼저, 헹굼, 그다음 염소계
오염이 두 가지 다 있다면 순서를 지키셔야 합니다. 먼저 물때에 산성 제품을 올립니다. 분무하고 몇 분 두었다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릅니다. 오래 굳은 자리는 키친타월을 덮고 그 위에 적셔 두면 세제가 흘러내리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그다음 물로 충분히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냅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안 됩니다. 그러고 나서 곰팡이가 남은 자리에만 염소계 제품을 씁니다.

락스를 오래 올려 두면 안 되는 이유
안 지워진다고 락스를 부어 두고 몇 시간씩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세면대를 상하게 합니다. 도기 표면의 유약이 상하고 금속 부속에는 부식이 생깁니다. 배수구 주변의 크롬 도금 부분이 특히 잘 상합니다.
한번 표면이 거칠어지면 그 자리에 때가 더 잘 끼어서 다음부터 청소가 더 어려워집니다. 제품에 적힌 방치 시간을 지키고, 그 시간 안에 안 지워지면 횟수를 나눠 반복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냄새가 난다면 두 곳을 더 보셔야 합니다
표면이 깨끗한데 냄새가 올라온다면 넘침 구멍(오버플로)을 의심하실 차례입니다. 세면대 안쪽 위편에 있는 작은 구멍인데, 물이 넘치지 않도록 빼내는 통로입니다. 여기는 평소에 물이 닿지 않아 안쪽에 점액질이 쌓입니다. 가는 솔을 넣어 긁어내고 세제를 흘려 넣어야 합니다.
또 한 곳은 팝업 배수 밸브 아래입니다. 물을 막는 마개 부분을 돌려 빼면 머리카락과 비누때가 뭉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덩어리가 냄새와 배수 지연의 직접 원인입니다. 분리 방식은 제품마다 다르니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마십시오.

유지 — 마지막에 물기를 닦는 것
물때는 물이 마르면서 생깁니다. 그러니 쓰고 난 뒤 마른 수건으로 한 번 훔쳐 두는 습관이 어떤 세제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하루 10초면 됩니다.
이렇게 관리하면 세면대 청소법을 다시 찾을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굳기 전의 물때는 물로만 닦여 나가기 때문입니다.
수전과 거울은 또 다릅니다
세면대를 닦으면서 같이 손대는 곳이 수전과 거울인데, 여기는 세제 선택이 한 번 더 갈립니다.
수전의 도금면에는 거친 수세미를 쓰지 마십시오. 미세한 흠집이 나면 그 자리에 물때가 더 빨리 낍니다. 부드러운 천에 산성 세제를 묻혀 닦고 바로 헹구는 것이 맞습니다. 산성 세제를 오래 올려 두면 도금이 상할 수 있어 시간을 끌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거울의 하얀 얼룩도 성질은 물때와 같습니다. 다만 거울 테두리의 접착 부분으로 세제가 흘러 들어가면 은도금층이 상해 검은 얼룩이 생깁니다. 세제를 거울에 직접 뿌리지 마시고 천에 묻혀 닦으신 뒤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락스랑 식초 같이 쓰면 안 되나요?
절대 안 됩니다. 염소계 표백제와 산성 제품이 만나면 유독한 염소 가스가 발생합니다. 번갈아 쓸 때도 사이에 물로 충분히 헹구셔야 합니다.
하얀 물때는 뭘로 지워요?
산성 제품입니다. 구연산이나 식초로 중화시켜 녹이는 방식이라 락스로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세면대에서 냄새가 나는데 어디를 봐야 해요?
안쪽 위편의 넘침 구멍과 팝업 배수 밸브 아래를 확인하십시오. 표면이 깨끗한데 냄새가 나는 경우는 대개 이 두 곳입니다.
락스를 오래 두면 더 잘 지워지나요?
오래 둔다고 더 지워지지 않고 도기 표면과 금속 부속이 상합니다. 제품에 적힌 방치 시간을 지키고 횟수를 나눠 반복하시는 편이 낫습니다.